과거를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나무를 사용한 제품들의
인기가 가장 많던 시절이 있었어요. 혼수품으로 주로
나무로 제작된 가구를 구매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이후 차차 플라스틱과 같이 가공이 편한 재료들이
나타나게 되면서, 나무 제품은 높은 우선순위에서
점점 내려오게 됐고요.
제가 목재 작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나무 제품의 관심이 줄어든 시기와 상황이 저에게
새로운 자극을 줬던 것 같아요. 나무 제품의 생산
자체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관련 산업이 자취를
감추듯 사라지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나무 제품만이 줄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그렇고, 플라스틱과 같이 쉽게 썩지 않는
신소재와는 달리 자연으로 돌아가는 고유의 매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지구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사람과 함께 편안하게
나이 들어간다는 점이 참 따뜻하잖아요.
그렇게 목재 작업에 매력을 느끼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이 작업을 하게 될까"라는
질문은 시작하는 시기에 고민해 본 문제는 아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