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7.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UNI-NEST’ 프로젝트는
기존에 작가님의 작업과는 다른 점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전에는 가구, 조명 등 공간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들을 소개해 주셨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와 형태
그리고 실용적인 쓰임까지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었죠.
그리고 개인 작업이 아닌 서울번드와의 협업물이기에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 하셨을 것 같고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겪은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에피소드를 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고민들의 해답은
어떻게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가구나 조명같이 부피가 큰 물건을
주로 다룬 기존 작업물의 경우에는,
공간에서 한 번 자리를 잡고 나면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업한 작은 부피의 물건은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쉽게 자리가 바뀌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번 작업은 사용자의 쓰임을
가장 최우선으로 접근했어야 했어요.
물건을 쉽게 들고 옮기는 상황은 물론,
보관과 패키지, 배송 등 여러 요소와 변수들을
고려해 지금의 디자인이 탄생되었죠.
협업의 경우에는 사실 개인 작업과
큰 구분을 지으려 하지 않는 편이에요.
결과물로 누군가를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죠.
사용자들에게 공감대를 끌어내기 이전,
협업의 대상을 먼저 설득하는 과정이
추가되는 일인 것 같아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경 쓴 부분이
일상 속에서 직접 사용하는 이들의 편의성이었기에,
오히려 서울번드와의 협업이 더 필요했죠.
저 자신과 서울번드가 공감대를 이끄는
최고의 디자인과 기능을 위해
서로를 설득하고 조율해가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같은 목표로 나아갔기 때문에,
더 좋은 디자인 그리고 지금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